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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5 월든 12
책 읽기2009. 7. 15. 20:00



헨리 데이빗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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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이 심신에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라도 같이 있으면 곧 싫증이 나고 주의가 산만해진다. 나는 고독만큼 친해지기 쉬운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대개 방 안에 홀로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 더 고독하다. 사색하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항상 혼자이다. 고독은 한 사람과 그의 동료들 사이에 놓인 거리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버드 대학의 혼잡한 교실에서도 정말 공부에 몰두해 있는 학생은 사막의 수도승만큼이나 홀로인 것이다.
(...)
대체로 사람들의 사교는 너무 값싸다. 너무 자주 만나기 때문에 각자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 세끼 식사 때마다 만나서 우리 자시이라는 저 곰팡내 나는 치즈를 서로에게 맛보인다.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것이 견딜 수 없게 되어 서로 치고 받는 싸움판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예의범절이라는 일정한 규칙들을 협의해 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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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침공기! 만약 사람들이 하루의 원천인 새벽에 이 아침 공기를 마시려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아 할 것이다. 아침 시간에 대한 예매권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아침 공기는 아무리 차가운 지하실에 넣어 둔다 해도 정오까지 견디지 못하고 그전에 벌써 병마개를 밀어젖히고 새벽의 여신을 따라 서쪽으로 날아가 버릴 것이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억나는 건

자연에 대한 묘사가 아주 세세하다는 거, 동물과 친구가 된건 참 부럽다는 거, 소로우는 아는 것이 엄청 많다는 거, 그토록 예찬하는 월든호수를 나도 한번 보고싶다는 거.

아 제일 중요한 건

집을 짓는 일이 생각보다 쉽다는 거, 돈도 얼마 들지 않는다는 거(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많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수 있다는 거(뼈빠지게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잘).

힝 ~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