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5.22 복합효소 6
  2. 2012.04.18 식물성 요리:) 8
  3. 2012.04.14 아침 산책 6
  4. 2012.04.12 배꽃, 자두꽃, 민들레, 마른 꽃잎들 8
vegetus2012. 5. 22. 20:54


솔나무 순
 

명감나무 열매

명감나무 잎

섞어놓은 모습, 붉은 것은 뱀딸기 

작약꽃 몇 송이와 설탕 범벅
 

민들레와 쇠무릎

뱀딸기, 먹어보면 별 맛은 없는데 사진으론 엄청 맛있어 보인다

쑥, 소리쟁이

민들레꽃, 세잎클로버와 토끼꽃

유리병에 담근 효소

항아리에 담근 효소 :)




05/18

오늘도 엄마랑 뒷산에 다녀왔다. 오늘은 솔나무 새순을 더 땄다.
나는 솔효소가 솔잎을 따다가 담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새로 나온 순을 따는거니까... 솔잎이 아니라 줄기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아직 잎이 나오지 않은 여린 부분을 따는거다.
같은 소나무라고 해도 나무마다 색이나 굵기가 달라서 새순을 딸때 느낌이 다르다. 색이 여리고 두꺼운 것이 찰진 감이 있다. 새순을 한주먹 정도 따서 한꺼번에 냄새를 맡으면, '으아~'싶다. 투명한 송진이 조금씩 묻어나는 곳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정말로 향기롭다.

엄마랑 산을 다니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보면 몽롱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여기가 어디지'하는 생각도 들고. 숲향기가 온몸을 감싸준다. 나무는 향기를 남긴다.

'소나무 소나무' 하면서도 소나무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나무 새순도 모르고, 엄마가 만들어 놓은 솔효소를 먹으면서도 그게 뾰족한 잎사귀인줄로만 알았다니... 이렇게 좋은 향기도 못맡고.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마음을 여는 것'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대체 왜 이런 생각이 그런 상황에서 나는건지 ㅋㅋㅋㅋ 생각나는 것은 바로바로 적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양 손에 들고 있는 비닐봉다리와 대나무 막대기를 내려놓고 핸드폰 메모장에 눌러적었다. 덕분에 엄마는 좀 기다려야 했다. ^^

마음을 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관심을 갖는 것이고, 그 다음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 다음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어디 낯선 장소에 가면 '오픈 마인드', '마음을 열고'라는 말을 자주 쓴다. 마음이란게 열고 싶다고 해서 열리나? 항상 열려 있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문제될 게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노력을 해야한다. 예전에 나는 '마음이 안열려서 어쩔 수 없다, 타이밍이 안맞다, 친해질 수 없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레 겁부터 먹고 '~일 것이다'라는 판단을 미리 머릿 속으로 내려놓고서는 더이상 가까워질 수가 없었던 거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선입견으로 인해 생각하는데로 보고 판단해버리기 때문이다.
아 참. 오늘은 솔나무 순을 따다가 이런 생각까지 하고. ㅋㅋ
앞으로는 열린 마음보다 관심, 그리고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인내를 갖도록 해야지.

꼭 스티로폼 장난감 같이 생긴 명감나무 열매도 더 땄다. 그리고 아래 쪽으로 내려와서 뱀딸기랑 토끼꽃이랑 민들레, 쑥, 별꽃, 쇠무릎, 소리쟁이 등등을 뜯었다. 어제는 너무 커서 시들기 직전의 토끼꽃을 땄다고 엄마가 그래서, 오늘은 적당히 핀 꽃들로 골라서 땄다. 이런걸 하고 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오늘도 장장 세시간 가량을 훑고 왔다.

어제 절여놓은 아카시아 숨이 많이 죽었다. 엄마가 '숨 많이 죽었지?'라고 하는데, 갑자기 '숨이 죽다'라는 표현이 엄청 무섭게 느껴졌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까, 조용히 할때도 '숨 죽이고'라는 표현을 쓴다. 또 정말로 죽었다기 보다는, 싱싱한 생기가 없는 대신 발효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내년에도 이런 날이 올까? 엄마랑 둘이서 지낸 날들을 언젠가는 지독히도 그리워하게 될거라는 예감이 든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2. 4. 18. 20:56

내가 집중력을 잘 발휘하는 때가 있는데
하나는 씨앗을 심을때이고, (싹을 지켜보거나 캐는 것도 포함) 
또 하나는 요리를 할때다.

오늘은 생협에서 '영귤 과즙'까지 사서 지난번에 만든 것처럼 (식물성 마요네즈)
식물성크림을 아주 상큼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이것 저것 집어넣다가 독특한 맛이 되버렸다... 


영귤과즙은 4천원 정도 한다. 10개가 들어있으니까 개당 400원 정도. ^^


'두부+조청+소금+포도씨유+아몬드+땅콩+영귤과즙'만 넣어서 만들었음 맛있게 됐을 것 같은데,
여기에 '물+바나나+솔효소'를 넣었더니 맛이... 응?^.^
두유를 안 넣어서 대신 물을 넣었는데 너무 많이 넣었는지 묽어져버려서
좀 됨직하라고 바나나를 넣었더니 그래도 묽고,
조청 대신 솔효소를 넣었더니 맛이 이상해서 다시 조청을 넣었다 ㅜㅜ 

위에다가 민들레를 뿌려놓으니까 모양은 그럴싸 하다.
민들레는 별 맛이 나는 건 아니고 영양에 좋고 보기에 좋다. *^^* 


이건 봉봉님이 강추해주셔서 드디어 뜯어다 먹은 민들레!!!! 쌈!@#

어제 오며가며 눈여겨 봐둔 곳에서 민들레를 캐러 갔는데,
누가 캐간건지 민들레가 보이지 않았다T.T
그곳의 민들레에 나 말고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다니, 누굴까 궁금했다.
아쉬운 맘에 옆에 있는 다른 나물들을 쪼금 뜯다가,
우연히 빛 바랜 풀더미 사이에서 민들레를 발견했다!!!!
포기하고 그냥 안 가길 잘했지. ^.^
그늘에서 자란게 맛있다고 하셔서 '이게 왠 떡이냐' 싶었다 ㅋㅋㅋ
뿌리까지 전부 캐기는 어려워서 윗부분을 잘라왔다.
힝~ 맛있다. 검색해보니까 영양가도 엄청나던데.
그냥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민들레를 먹었더니 갑자기 소화력이 좋아진 느낌이다. 체하지도 않고 ㅋㅋ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 저녁까지 계속 먹고 있는 중이다. ㅎ_ㅎ 



이건 '시금치+소리쟁이+찔레잎+망촛대' 무침이다. ㅋㅋ
소리쟁이를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보들보들 맛있다고 해서 뜯어왔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바로 무쳤다. 소리쟁이는 약간 시큼한 맛이 난다.


소리쟁이 생김새




 
Posted by 보리바라봄
카테고리 없음2012. 4. 14. 11:40

엄마랑 같이 운동을 나갔다가 
나는 꽃을 따고 엄마는 평소 코스대로 운동을 했다.
돌아오는 길엔 만나서 같이 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제비꽃 군락이 쉽게 보이지 않아서
(그저껜 엄청 많이 보였는데 ㅠ)
나는 더 찾고 엄마 혼자 집으로 갔다.
그렇게 꽃을 따고 어쩌고 하다가 집에 와서 보니 세 시간이 넘어 있었다.
하하. 지금 포스팅 할 시간도 없는데. 얼른 씻고 도서관 갈 준비 해야하는데 ㅋㅋ
얼른 해야지
흐르는 계곡물 사진을 못 찍은게 살짝 아쉽다.
담에 가면 찍어야지.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데 어렵다;


 

진달래 가까이


 

물 속에 사는 나무


 

광대나물. 먹을 수 있다던데 아직 한 번도 안먹어 봤다.
꽃이 광대처럼 생겨서 광대나물인데, 곰돌이 푸우에서 나오는 피그렛도 닮았다.


 

안개가 자욱. 벚꽃


 

어제 볼땐 푸른 물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똥물; 뿌연 저수지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


 

가까이. 향기가 진하다. 뭐가 나오는지 보려고 하나 캐왔다. 우리집 화단에 심어놓았다.


 

예쁘게 울던 새. 계속 보고 싶지만 너무 잽싸서 눈으로 좇기가 힘들다.


 

흔치 않은 하얀 제비꽃. 제비꽃은 색이 다르면 잎의 모양도 다르다. 판이하게.
흔히 보던 진보라색 제비꽃도 얼마 안보였다. 대신 연보라색 꽃들이 많았다.


 

꽃을 따왔다. 꽃을 따는 내게 관심을 보인 사람은 두~세명. 웃는 사람도 있고, 어디에 쓸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꽃을 왜 따냐는 사람도 있었다.


 



 

 

동백꽃을 엉뚱한 나무에 꽃아둬서 '뭐지?'하고 찍은 사진.
아주 독특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다. 어울리지도 않구만.


 



 

철 울타리 너머에 있던 민들레들


 

 

무리지어 피어있는 광대나물.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수선화. 우리집 수선화는 미니수선화인데, 이건 크다.


 

 

말리고 있는 민들레들


 

 

말리는 중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2. 4. 12. 20:39


 

 

배꽃은 잎이 별나게 하얗다. 
수술들이 분홍색 리본 모양이다. 안에 분홍색도 보이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화단에 뭐가 이것저것 심어있어서 자세히 못봤다.
꽃송이도 몇개 안되서 따버리기도 그렇고... 떨어질때까지 기다려야지 ㅋㅋ
배꽃도 이쁘다:)
이 작은 나무에서 배가 열릴까? 
더 정밀하게 찍고싶다.
 



만개한 자두꽃들:) 

 

 

 





노오라니, 정말로 예쁘다.
민들레는 보면 아스팔트가 깔린 좁은 공간에서 자라나고 있는게 많다.
민들레는 잎사귀 수만큼 꽃대가 올라온다. 옆에 보면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는게 보인다.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민들레 꽃들을 뜯어왔다. 히히
사진은 04월09일에 찍은 것.

 

 

 

화사하다.




꽃잎들이 다 말라서 빈 유리병에 넣었다.
목련, 동백, 그리고 나무 아래 떨어져 있던 살구 꽃잎들도 함께 말렸다. 

 

 

 


진달래랑 제비꽃은 엄마가 캐놓은 시금치를 다듬느라 뜯으러 못 갔다.
내일 아침운동을 하러 갈때 엄마는 쉼터까지 가고 나는 산책 겸 꽃을 따기로 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