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1.03 대긍정일기 232, 비어있는 마음 2
  2. 2016.09.20 대긍정일기 121, 마음 살핌 2
  3. 2011.03.09 소소한 일상, 기분좋은 밤 10
대긍정일기2017. 1. 3. 22:43

 

 

어제는 제것의 얼룩덜룩함에 흠칫 놀라 그리도 창피하더니만,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니 한결 밝고 부드러운 시간이 찾아왔다.

 

틀림 없이 예전과 같은 상황임에도,

당황하거나 자책하지 않고 (부딪히거나 소리를 내지 않으며), 그대로 수용하고 흐를 수가 있었다.

아 - 비어있음이란, 이토록 오묘하고 심오한 것이었구나.

내가 텅 비어있으면 무엇도 문제 될 것이 없는 것 이었구나.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 상을 내었습니다... _()_

 

 

 

아침.

수수를 넣은 현미밥에, 시금치를 넣어 끓인 김치찌개.

모두 유기농 또는 무농약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시금치를 한봉다리 사다 두었더니 너무도 요긴하다!!)

 

 

웬만해선 이런 사진 잘 찍지 않지만, 너무 맛있어가지고요... :P

이름하야 포항초김치찌개. 시금치김치찌개. 무오신채 비건 음식. :)

 

주변 사람들에게도 올해엔 '칼같이' 채식하고 말거라고 당당하게 선언하구요.

쇼핑도 안 한다고 선언하구요.

(물론 입방정이 심한 탓에 다들 믿어주진 않는 눈치지만... 이정도 결정심은 있어줘야, 뭐라도 나아지는 거니까요.)

 

 

짜잔~ 간만에 내사진 ㅋㅋㅋ

스님께 화장이 좋지 않다는 말씀을 듣고서 처음엔 차마 엄두도 내지 못했었지만,

조금씩 하나씩 화장을 지워간다. (본격적으론 지난 여름부터)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눈썹 그리는 펜슬, 립스틱, 파우더, 파운데이션, 썬크림, 로션 ...

이리 적고 보니 엄청 바르고 그리고 다녔구나. 그래도 나 정도면 거의 화장하지 않는 편인데... ^^;

특별한 날이 아니면 눈화장 같은 건 안하긴 했지만 그걸 빼도 많네. 

이젠 얼굴에 화장품은 딱 유기농비비크림 한가지만 바르게 되었다. (엄마가 만들어주신 어성초 스킨이랑.)

요것도 실은 사회생활만 아니면 없애버리면 좋을진데,

어찌 되었건 직장을 다니면서는 아예 빼기가 어려워 임시 방편으로 택했다.

방학 동안 화장하지 않고 다녔더니 저녁에 세수할때 너무 편하고 좋았다.

아침에 번거롭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고. 영영 그렇게 살기를.

 

 

화장 중독자(?) 였을땐 맨얼굴은 어딘지 아파보여서 영 기분이 안 좋았는데,

완전한 채식을 하고, 마음 기운이 밝아지면서부터는 그런 어둠(!)이 점차 옅어짐을 느낀다.

 

 

아 오늘의 감동 덩어리.

 

 

선물이란 정말 마음이었구나, 깨닫게 된 '선물 사건'.

엉엉.

 

 

 

드디어 차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茶란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시간'

'환하고 밝은 것에서 부터 새까만 어두움 까지'

'그저 전부인 것'

'온전히 끌어 안는 자비로움...'

차 한잔 마시다가 그만 시인이 되어버렸다. ^^;

 

 

올해는 내가 태어나 살아온 시간 중에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 것만 같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름답지 않은 적이 없었을 테지만. 단지 내가 몰랐던 것 뿐이었을 테지만.

 

 

이 모든 것은 오직 부처님 덕분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올바르게 가르쳐 주시는 선지식 스승님 덕분입니다.

이분법의 세계를 벗어나 원만하고 항상하며 걸림없이 통하는 세상으로 건너갈때까지.

오직 나무 불법승_()_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삼보에 귀의합니다.

세세생생 대자대비로 보살도의 삶을 살겠습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20. 21:40

 

 

 

 

 

 

- 감정의 리듬도 날씨를 따라가는 건지 단순히 우연일 뿐인건지.

간만에 맑은 해가 비추었고, 내 마음도 풀어졌다.

  

 

- 내가 해야할 일이라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

그리고 사랑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 그것 뿐이다.

 

오늘은 참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 

"선생님 손이 좋아."하고.

또 "나도. 선생님 손은 약손, 히히"하는 아이도 있었다.

*-_-*

늘 못난 손이라 생각하고 예쁜 눈길을 주어본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손에게 미안해진다. 

아마도 아이들이 '오구구 예쁘다'하고 감싸주는 마음길을 손에서 읽은 것 같다.

어쩜 이리도 민감한지!

 

 

- 아무리 바른 말, 옳은 말이라 해도 (때론 그게 진심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힘이 실리고 나면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되버린다.

'~해야지', '~해야한다'하고 알려주기보다

길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면,

그 다음에야 비로소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 '말'이란 마음의 보조 수단일 뿐,

아무리 언어적인 측면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해도

그걸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진정한 앎이 아니게 된다.

 

-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며 법문을 듣는데,

그토록 많이 들었던 말씀을 다시 한번 들은 것 뿐인데도

평소에 느꼈던 감정과는 깊이가 달랐다.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라>라는 제목의 동영상 법문.

영상이 시작되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몇 마디 말씀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세상의 인연은 언젠가 헤어져야만 하는 고통의 인연이기에 인연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한 고통의 '잘못된 습관'

(잘못된 습관 = 나와 너를 분별하여 가르고, 그로 인해 헤어짐이 있다 착각하며, 내것을 차리는 욕심, 그것이 의지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 일어나는 화, 이 모든 것은 잘못된 관념의 어리석음에서 시작된다)  

들을 바꾸는 것이 바로 '오계'이며,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오계'를 지켜야 한다는 말씀.

(오계 = 거짓말 하지 않기,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기, 술 마시지 않기, 사음하지 않기, 훔치지 않기)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길이 바로 '오계'에 있는데,

'오계'란 다름 아닌 자비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바로 나이기에 상처를 주지 않음으로써 

개아에서 벗어나 전체 즉 하나가 되는 일을 행하는 삶.

그 자리엔 너와 나의 분별이 없기에 영원한 인연, 즉 붓다의 삶이 열리는 것이다.

 

스님의 모든 법문이 마음 깊이 와닿는 그날까지 꾸준히 나아가야겠다.

 

 

- 항상 나누고 챙겨주는 사람. 넓은 마음의 사람. 고마운 사람.

 

 

 

Posted by 보리바라봄

11년 2월 20일, 햇살 좋은날 - 



교수님을 뵙고 나면 항상 마음이 다잡아진다.
오늘도 게으르고 나태한 상태에서 살짝 벗어난 기분이다.

고민하지말고, 해보기.
해보고 싶은걸 주욱... 적어보고 우선순위 정하기.

내가 농사에 관심있어라 하는 걸 아시는 교수님께서
책 4권을 선물로 주셨다. 
신경써주시는 마음에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

몸을 위해 산다 → 몸은 사라진다
:욕심 때문에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한다.
의식을 높이는 것 → 몸에 대한 집착이 낮아진다.
의식수준을 높일수록 행복해진다.

물건을 주는 것 보다 마음을 주는 것이 더 크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다른 사람에게 줄 것밖에 없게 된다. 자연스레 사랑하게 되는 것.
욕심을 내려놓는 만큼 나와 너의 차이가 사라지고 모두 같은 '내'가 된다. 
'원수는 없다'
내가 좋은 일을 하면 세상도 내게 좋은 영향을, 내가 나쁜 일을 하면 세상도 나쁜 영향을 준다. 메아리처럼
욕심을 버리기가 어려워서 지키는 것이 계율이다.
내가 좋고 행복하면 그것이 옳은 길이다.



교수님 꼭 빨리 나으세요!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