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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31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 - 강선희
책 읽기2015. 12. 31. 23:05

 

 

 

 

 

Ryan McGinley

 

 

 

 

 

p. 90

 몽중의식(夢中意識)은 글자 그대로 꿈 가운데의 의식이다. 우리들이 잠을 깬 상태나 잠을 자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항상 의식을 통하여 평소 익혔던 일들이 현재의 마음과 몸의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전생에 익혔든 아니면 몇 년 전에 익혔든 관계없이 한 번 경험하고 체험한 것은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의식을 통하여 다시 실현되기 때문에 꿈속에 실현된 것에 대한 의식도 몽중의식인 것이다.

-『유식학 입문』, 도서출판 대승(大乘)

 

 

p. 91

 다시 말해 이러한 모든 행동은 카르마(업)의 흔적, 즉 아뢰야식에서 연을 만나 발동한 것이며, 그것은 사람의 성격이고, 운명이며 생각과 행동의 패턴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이는 반응은 모두 여기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그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므로 언행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습관적인 성향이나 개인의 마음이 남아 있는 한 무의식은 존재한다. 그것은 심지어 죽어서 육체가 사라져도 카르마의 흔적이 정화될 때까지 자국이 남아 다음 생을 또 낳게 하는 윤회의 씨앗이 된다.

 

 

p.102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순환하며 진행되는 바르도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희로애락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강하고 습관적인 것에 집중하여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나의 움직임을 찬찬히 지켜보고 있으면, 어떤 감정이 일어나기 전에 항상 공백이나 간격이 있음을 어렴풋이나마 보게 된다. 그 틈새는 순수한 의식으로 충만하다.

 

 

p. 218

 그 진리란, 신들조차도 우리들 자신의 영혼에서 비치는 빛이고 우리들 영혼에서 투영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영혼, 다시 말해 인간의 마음이 모든 것의 근원자리임을. 이는 매우 사려 깊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삶이 우리에게 분명히 해 주지 않는 하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모든 주어진 것들의 '주는 자'가 바로 우리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창조해 낸 장본인이고, 모든 결정을 내린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p.250-251

 이와 같이 상대가 나에게 화를 내거나 억울한 소리를 할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상대의 감정에 내가 이미 흡수되어 그의 의도대로 내 마음이 이미 화가 나서 그의 노예가 되었다면, 당신은 선물을 받은 것이다. 아니면 반응을 하려다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지든지, 그것도 아니면 그때 그때 관찰하는 마음이 강해져서 오히려 상대에게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면 그 선물은 다시 상대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잠시 그가 받을 업보를 생각하면, 한 발 더 나아가 그에게 자비의 방사를 보낸다. 이렇게 한 번, 두 번 하다보면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서 어떤 상황에도 물들지 않고 초연해진다.

 

 

p. 281

 "'나는 모든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여기 있다.'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 즉시 모든 성현들의 손길을 어깨와 머리에 느낄 수 있다. 그런 거대한 긍정적 에너지와 연결되면 하루 종일 힘이 생긴다. 아무리 작은 자비심을 일으키려 해도 어느 정도는 '나'가 없는 '무아'의 경지에 있어야 한다. 남의 문제를 내 문제로 느끼려면 어떻게든 자기 문제를 잊어야 한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