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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2. 10. 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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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gon Schi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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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으로 쉬지않고 해주는 (사이에 똑같은 광고들이-보험이랑 홍메가쓰리, 진짜 싫은 미샤 광고랑ㅋㅋㅋ- 계속 나오긴 했지만 나는 세뇌 당하지 않았다. 영화 중간에 본지도 모르게 광고를 껴넣어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뇌를 당한다고 하지만ㅋㅋㅋㅋ) 넝쿨당을 봤다 ㅋㅋ 중간중간에 잠도 자야하고 잘 끊길 때가 있어서 모조리 보진 못했지만 암튼 참 재밌게 봤다. 못본거 전부 찾아서 보고 싶다 ㅋㅋㅋㅋ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여주인공이라 그런지 차윤희한테 가장 큰 공감이 되고, 일숙이도 짠하고, 말숙이는 여시같은데 귀엽고, 귀남이도 좋고, 시어머니들이랑..등등. 미운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작은아버지는 좀 별로지만 ㅋㅋㅋㅋ 암튼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이 어디 가면 꼭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하면서도 개성이 있어서 좋았다. 얼마나 이해심이 깊은 사람이길래 한 사람에게서 저런 다양한 성격들이 일관성 있게 나올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 말이다.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했을까? 

나는 영상물을 보면 연출이라든지 음악, 이런건 잘 안들어오고 스토리나 대사, 캐릭터 같은 것만 들어온다. 성격이라면 성격이고 편협하다면 편협한 것이겠지.

다들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빠진 사람들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만날때 생기는 거품같은 갈등들이 꼭 내 일처럼 어렵게 느껴졌다. 그때마다 캐릭터들은 당차고 지혜롭게 헤쳐나갔지. 좀 배우고 싶다.

드라마 속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그 사람에 대해서 객관적인 위치(?)에서 보고 관찰할 수 있으니 딱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미워할 만한 경우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뻔한 막장드라마는 빼고. 이런건 재미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몰라서 그렇지, 미워해야만 하는 사람은 현실속 사람들 중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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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을 몰아봐서 그런지 요즘 단팥방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자꾸자꾸 단팥빵이 먹고 싶다. 그래서 생협에서 사먹고 동네 빵집에서도 사먹었다... 그렇지만 장수단팥빵-극중 빵집 이름-에서 만들듯이 팥을 직접 삶아서 만들진 않은 빵들이다... 그런데 오늘 교수님께서 도대체 어떻게 아신건지 갑자기 채식뷔페에서 단팥빵을 사주셨다. 왜 사냐고 물었더니 맛있으니까 산다고 하셨다 ㅋㅋㅋㅋ 단팥빵 생각을 좀 많이 하니까 정말로 단팥빵이 품안으로 퐁당~* 통우리밀, 국산팥에 방부제랑 우유, 계란도 들지 않은 정직한 빵이다 ♥ 호호. 이제 단팥빵 노래 그만 불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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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벤트를 세 군데 신청했는데 세 군데 모두 당첨이 됐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기쁜일이 ^,^
각각 보리, 불광출판사, 청림라이프에서 나온 신간들이다.
요즘 온갖 의욕은 떨어지고 식욕만 높아져서 독서도 뭣도 게을리 하고 있었는데 다시 정진해야겠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까지 하신다는데, 
열심히 수행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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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장경> 독송은 무사히 마쳤다.
<능엄경>도 다시 읽어봐야지T.T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2. 8. 27. 10:43

이젠 뭘봐도 자꾸 불교랑 연관을 짓게 된다.
요즘은 각시탈이랑 넝쿨당을 종종 보는데, 이 드라마들을 보면 '아 첨부터 봤음 재밌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봐도 재미있긴 하지만 ㅋㅋㅋ
그래서 어제는 각시탈을 찾아서 조금씩 봤는데,
진짜 참 목이 메도록 슬픈 드라마였다.
어떻게 저렇게 꽉 찬 '인과'로 얼키고 설킬 수가 있는가...
어떤 사람을 악인 또 어떤 사람을 선인이라고 구분 지을 수가 없었다.
저마다 이유가 있었지만 죄는 죄였다. 
각시탈 어머니가 정화수를 떠다놓고 자식이 지은 죄는 자기가 다 받겠다며 기도를 드릴때는
사랑이란 저런 마음이구나.. 싶었다.
ㅠ_ㅠ
 
그리고 슌지.. 나는 각시탈보다 슌지가 더 좋다. 이러면 누가 매국노라고 돌팔매질을 하는 건 아닐까? ㅋㅋㅋ
강토는 독립군의 자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잡이 노릇을 했지만(그가 속마음을 꺼냈을때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기는 했다), 슌지는 아버지가 종로경찰서장임에도 조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다. 나중엔 서로 가족 문제가 얼켜서 강토는 자기가 죽이려던 각시탈이, 슌지는 경찰이 되고 말지만.. 어쨌거나 슌지가 불쌍하다.
그 선한 선생님의 성품이 참 따뜻하고 좋았는데. 뿌리 깊은 강인함도..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