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8. 11. 1. 23:20




쇠비름나물에 고추장과 채식크림 넣어 매콤하고 뽀얗게 끓인 11월 첫날의 죽.



채식크림이 아직 남았는데 못 다먹으면 상할까봐 얼른 넣어 끓였는데,

맛이 괜찮았다. :-)




그리고 점심땐 크림 발라 고구마를 ... ^ㅜ^

밥 보다 더 맛있어서 맨날 먹고 있는 고구마!!!


밖에서 파는 떡은 채식이라도 안좋은 거 아는데... ㅠㅠ

잘 지키다가도 눈 앞에 놓여지면 꼭 한 번씩 먹고 싶어져서 다시 먹었더니

먹을 땐 좋았지만 먹고 나면 뱃 속이 늬글늬글 해진다.

얼른 나쁜 식습관을 싹다 고치겠습니다!

참회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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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보다가 '참 예쁘다' 했는데,

둘러보니 모두가 하나 같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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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른 사람들의 날카로운 눈에 깜짝 놀란 일이 세 번이나 있었다.


1. 무의식 중에 한 행동이라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나도 모르는 사이 하고 있는 행동을 보고

내가 그(또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친밀하게 느끼지 않고 은연중 거리감을 두는 것 이 보였다.


2. 이것도 무의식 중에 T-T 마음이 머리가 몸이 먼저 움직여 버렸는데,

그럴 또 어떻게 날카롭게 보시고서 채근(?) 하셔서 혼자서 찔렸다.


3. 집중해서 자세히 보고 정확하게 한다고 한건데, 

섬세한 부분에서는 놓치는 점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 뭐 그렇게 잘났다고... _()_ 참회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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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필요할 때는 선지식 스승님을 떠올리고,

또 다시 자아의식이 어린양을 부려올 때도 선지식 스승님을 떠올린다.

'잉잉'거리는 마음을 잘 달래보기도 하지만,

바보 같은 이야기를 지어놓고 그만 폭 빠지는 걸 또 다시 보았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속에서 빠져 나오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짧은 간격을 두고 눈 앞에서 바뀌는 상황이 되다 보니, 기분이 묘했다.

다음 번엔 진짜 안 속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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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말들을 하지 말고,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아쉬워 하지도 말고,

단지 귀 기울여 잘 들어주기만 해도,

잘 보아주며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것 만으로도,

이미 가득하고 충분한 마음을 다 느낄 수가 있는건데.

내 뜻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뜻을 존중하고 들어주면... 그렇게도 좋아하며 부드러워 지는데.

어찌 이렇게 받아들이지를 못해서 매번 불편하게 만들고 고통을 안겨주는지. 참 못됐다.

참회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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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잘 보냈는지, 속상한 일은 없었는지.

잘 들어주려면 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한 번 해봤더니,

당황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귀엽기도 죄송하기도 했다.

어쩌면 타인의 아픔에 이다지도 무디게 살아올 수가 있었을까.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사람 없이 살아온 삶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몹시 속상하고 슬펐다.

참회합니다.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깨달음도 못 얻고, 견해도 바르지 않고

바보 같이 망상에나 자꾸 걸리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그렇지만 걸려도 걸리는 게 아니라... 언제나 자유로운 진리와 함께임을 기억하겠습니다. _()_


가장 거룩한 삼보와 은혜로우신 선지식 스승님! 수희 찬탄합니다!

감사합니다. _()_


일체 중생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무량한 세월동안... 그 일만 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옴 보디지땀 우뜨 빠다야미!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의 무량한 생명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