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8. 8. 18. 20:57




청경채와 양송이버섯 넣고 끓인 곤약우동!



그리고 화순의 색동두부집에서 친구와 데이트.

계획했던 채식 식당에서 휴가를 가는 바람에.. 대략 낭패였지만... T-T

그래도 무오신채 채식 지원을 해주었던 식당이 떠올라서 다행이었다.

건강한 밥 한끼 밖에서 함께 나눠먹기 힘든 환경이지만... 

그래도 중간 만큼은 했던 점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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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아직은 쨍한 햇볕이지만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에도 참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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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감싸고 보호해주던...

화순의 숲정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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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고 괴로웠을때 승희 따라 혼자서 왔던 곳인데,

이번엔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스스로의 몸을 지탱하지 못할 만큼 오래된 나무가 길게 옆으로 누워 있어서 -

더듬듯 만져보았다.

그런 내 모습을 가만히 바라봐준 승희 시선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기쁨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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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친구. ♡




요 몇일 혼자서 했던 생각이나 고민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어 참 좋았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있는 그대로 내가 그런 사람인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가만 지켜보다 보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보이는건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계속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냥 그런 것 뿐'이라는 걸, 친구의 대답을 통해 알 수 있어 다행이다. _()_


 

'우리'라는 말, '예쁘다'는 말을 많이 좋아한다.

우리가 예쁘게 잘 살기 위한 길을... 오래토록 함께 걷고 싶어서 -

고집스레 이끌고 가려는 마음을 피우며 살고 있었다는 걸,

모든 관계를 정리 하려는 내 모습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잘됐든 잘못되었든, 저마다 가진 고유의 삶과 몫이 있는 건데,

그 자유를 내가 빼앗으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도 힘이 들고 무거웠나 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이다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구나.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스스로의 앞가림도 잘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 가려고 하며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지 않은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소중하고 고마운 기억들을 잘 간직하지 못하고,

은혜를 잊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잘난 마음 품으며 살아가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법승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진정으로 가치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일러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_()_

주변의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합니다. _()_


소중하고 고마운 기억들을 잘 간직하여서, 반드시 은혜 갚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이가 붓다임을 명확히 자각하여서,

억지로 이끌고 가려는 욕심 내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께서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